암살 / Assassination

2015. 8. 20. 01:29

 

감독 / 최동훈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이경영, 박병은

 

 

 

 

 

 

Venue / CGV용산 CN8

Format / Digital 2K, 2.39:1 c/s

 


<도둑들> 이후 3년만에 돌아온 최동훈감독의 신작


일제시대 독립군의 눈물겨운 항일운동을 그렸다.

영화사 케이퍼 필름을 설립하여 도둑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최동훈감독은 1933년 혼란의 시대에서의 케이퍼, 스파이 무비를 멋스럽고 깔끔하게 만들어냈다. 시종일관 긴장을 하게 만들고 다음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은 여전한것 같다.

매번 특색있는 캐릭터를 통해 보는 재미를 줬던 최동훈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특색있는 캐릭터들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플롯도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슬픈듯 다행인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보고나서도 무언가 쿵하고 느껴지는게 마음속에 한동안 있었다.





<도둑들>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면 <암살>로 흥행배우가 된 전지현. 이번에는 더 강해진 액션장면도 직접 연기했다고 한다.

한마디한마디, 순간순간들마다 슬픔과 결의로 꽉 차 있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예쁜건 덤이고)







염석진장군 역할의 이정재. 독립군장교로서 암살작전에 투입할 대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한다.

그 당시 친일을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울부짖는 장면은 잊을수가 없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서울사무소로 위장한 카페 아네모오네의 마담(김해숙). <도둑들>에 이어 최동훈감독의 두작품 연속 출연.

최동훈감독은 김해숙 배우에게서 슬픔의 감정을 잘 이끌어내는것 같다.




 


출정 전 기념촬영. 속사포(조진웅)와 안옥윤(전지현), 황덕삼(최덕문)은 경성으로 친일파와 일본장군을 암살하는 작전에 투입된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슬픈기억으로 남을 장면.



 

김구선생역을 완벽히 소화해 낸 김홍파. 이 분은 배우 하정우와 <더 테러 라이브>에서 어리석은 경찰청장으로 출연했다.

혼란의 시대를 이겨낸 김구선생을 담담하게 표현해냈다는 평.





 

최동훈감독이 가상으로 생각해낸 캐릭터 하와이 피스톨역의 하정우.

청부살인업자이지만, 그도 대한민국사람이었고, 그 이전에 멋진 남자였다.





하정우와 콤비연기를 맛깔스레 펼쳐낸 천만배우 오달수. 하정우가 영감이라 부르지만 친구처럼 함께 다니며 해결사 노릇도 자처한다.

가장 즐거운순간 뿐만아니라 가장 슬픈 순간도 책임지는 중요 배역. 






일본인 장교 가와구치를 연기한 박병은. <황해>에서 잠깐의 등장에도 뇌리에 남았던 건 차갑디 차가운 인상 때문이었는데,

<암살>에서 방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천하의 나쁜 일본장교를 무섭게도 연기했다.





 

다작 이경영선생. 친일파 강인국역을 맡았다. 생존의 방법으로 친일을 택했고, 그로인해 독립군의 타겟이 된다.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아내와 딸을 죽일 수도 있는 역시나 천하의 나쁜놈이다.






 

속사포를 연기한 조진웅. 그의 연기에는 즐거움과 슬픔, 고단함과 외로움이 어우러져 있다. 모든 배우들이 명연기를 펼치지만,

조진웅의 연기는 역대급이었다. 





 

촬영장에서의 즐거운 한 때를 담은 현장스틸. 왠지모르게 훈훈하다.




 

역사적으로 저평가됐던 약산 김원봉선생을 연기한 조승우.

최동훈감독의 부름에 단번에 오케이 했다고 한다. 





 

염석진장군의 조수 명우를 연기한 허지원. 독립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치더니 <암살>에도 전격 캐스팅!

처음과 끝에 등장하여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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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2015. 5. 2. 02:31

 

감독 / 강제규

출연 /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MEGABOX 이수 CN1

digital 2K, 2.39:1 c/s

 

 

빛바랜, 그러나 눈물나는 러브스토리.

 

 

마을의 재개발을 찬성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 이 동네 토박이 성칠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동네 마트에서 일을하며 혼자 살아간다. 어느날 앞집에 이사온 금님 할머니를 만나 늦바람(?)이 난다.

성칠 할아버지와 금님 할머니의 사랑을 온동네 사람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성칠 할아버지를 둘러싼 인물들이 심상찮게 보인다.

 

 

강제규감독이 야심차게 선보인 늦깎이 로맨스 장수상회.

그러나 영화제작의 주체는 강감독이 아닌, CJ라는 거대한 기업이다.

장수상회를 보면, CJ라는 기업이 영화제작에 참여하여 한국영화의 수준이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알수 있다.

 

물론! 박근형 할아버지와 윤여정 할머니의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다. 오히려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하는 이상한 힘을 가지고 계신다.

다만 그 캐릭터가 그려지는 방식은 철저히 상업적이고, 그나마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

 

영리하긴 하지만 영악해보이는, 잘 못만든 상업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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