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catcher / 폭스캐쳐

2015. 3. 8. 03:27

 

 

감독 / 베넷 밀러

출연 / 스티브 카렐, 채닝 테이텀, 마크 러팔로

 

 

 

 

Venue / CGV신촌아트레온 아트하우스관

Aspect Ratio / 1.85:1 v/v

 

 

모든 걸 가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가지지 못한 가여운 백만장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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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포스터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참으로 신비한 영화가 왔다.

신기보다 신비에 가까운 영화다.

 

유럽의 가상국가 주브로브카에 위치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1930년대부터 있어온 이 호텔을 둘러싼 이야기가 동화처럼, 때로는 코미디, 스릴러, 대 서사시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일단 영화의 포문을 여는 배우는 톰 윌킨슨(Tom Wilkinson).

작가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며 이야기속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야기가 열리고 현대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보여지면, 톰 윌킨슨이 소개했던 작가가 보인다.

바로 주드 로(Jude Law).

 

주드 로는 우연한 기회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묶게 되었고, 이 호텔의 벨보이에게서 호텔의 주인을 소개받는다.

 

주인을 통해 듣게 된 구스타프 랄프파인즈(Ralph Fiennes)의 이야기가 영화속 이야기로 또 펼쳐지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즈음, 호텔지배인이었던 구스타프의 나이 많은 애인 마담D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담D는 설국열차로 국내에도 유명해진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마담D는 꽤나 많은 유산을 남겼고, 가장 비싼 값어치를 지닌 사과를 든 소년이 구스타프에게 남겨지자, 마담 D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안 브로디;Adrien Brody)가 구스타프를 쫓으면서 벌어지는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얼굴만 봐도 아! 그사람이라고 알아챌 만한 사람들이 단역,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며 쉴새 없이 이야기가 이어진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이야기들이 몰아치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놓치지 않는 재미와, 마치 동화속에 던져진 듯한 배경들,

비현실과 현실을 적절히 섞은 듯한 묘한 긴장감 등 수십가지 장르와 명배우, 명대사들을 버무린 종합 과자 선물세트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주의깊게 본 사람이라면 눈치 챘을 사실.

 

이 영화는 한가지 화면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요즘 극장에 개봉되는 영화의 화면비는 두가지이다. 1.85:1, 2.39:1 이 두 화면비이다.

물론 1900년대 초반에는 아카데미 화면비라고 해서 4:3 TV의 기원이 된 1.37:1비율의 영화가 제작됐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영화가 그려지는 시기에 따라 그 시기에 유행하던 화면비로 제작되었다.

첫장면에서 우리는 스크린의 위 아래가 비어있는 2.39:1 화면비 속에서 주드 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구스타프 이야기로 들어가면 1.37:1의 TV화면비에서 그를 만나볼수 있고,

중간중간 장면에는 1.85:1의 가득찬 화면비에서도 영화를 볼수 있다.

영화를 볼 때 화면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또한 다른 재미로 다가왔을 것이다.

 

 

CGV신촌아트레온 무비꼴라쥬.

digital 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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