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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6.11 좀비의 사회화, 그리고 아이들


1.
연상호 유니버스의 좀비를 보러갔다. 나름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았다. 스피디한 편집스타일과 민폐 캐릭터를 끝까지 끌고 나가지 않고 중간에 리타이어 시켜버리는 것도 괜찮았다.
<부산행> - <반도>를 거치면서 K좀비들은 사회화를 배웠다. 극중 언급되는 단어는 집단지성이긴 했지만 나는 일종의 사회를 형성하는 단계라 보았다.
초반부 설명이 이어지던 단계에서 언급된 앤트밀이 나중에 커다란 변곡점이 되는 것도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아무래도 좀비들에게 가리기 마련일텐데 그 난리통에서도 꿋꿋하게 이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감탄했다.

2.
한동안 인터넷 상에서 유명했던 파운드 푸티지 형태의 도시괴담 <백룸>이 원작자에 의해 영화화됐다.
지하의 어느 부분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무한의 미로공간. 노란색 벽지와 과열된 형광등 소리만 나는 그곳에 무언가가 있다!
누구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굳이 겉으로 나타내보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내면 깊이 들어가면 해소되지 못한 트라우마, 원한들이 한데 뭉쳐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는듯 보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왜곡되고 변한 모습으로 자신의 치부를 목격하게 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공간이 주는 긴장감과 호기심에 실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 무의식이 실존하는 형태의 뒤죽박죽된 상태를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보았다.

3.
공휴일 전날 밤 영화관은 아이들이 많았다. 유튜브로 백룸을 접했을 법한 아이들이 많았는데, 앞부분에서 도통 집중을 못하고 핸드폰하고, 서로 떠들고..
반대급부로 <군체>에서의 사회화된 K좀비들이 생각났다. 아이들은 아직 미숙한 존재라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은 동의. 하지만 그러한 배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가 조금은 알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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