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피트 닥터
제작 / 월트디즈니, 픽사스튜디오
Venue / CGV여의도 CN4 (Sound X)
Format / Digital 2K, 1.85:1 Flat
픽사의 15번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봤다.
<카>나 <비행기> 철저히 유아타겟의 작품으로 전환해서 이젠 한물 갔다고까지 평가받은 픽사는 <겨울왕국>과 <빅 히어로>에 이어 <신데렐라>까지 흥행시키면서 완벽히 부활한 모기업 디즈니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픽사가 절치부심하여 만든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의 내면으로 관점을 돌렸다.
인간의 감정을 관장하는 캐릭터들이 우리 마음속에 있어서 감정이 표현된다는 간단하지만 정말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영화다.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버럭. 이 다섯캐릭터가 좌충우돌 하는 동안 우리의 주인공 라일리는 앞으로의 생애에서 잊을수 없는 경험을 하게된다.
기쁨의 감정만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슬픔이 필요하다는 짧지만 깊은 메시지를 준다.
#1
엔딩크레딧에 뜨는 잊을수 없는 한 줄
"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please don't grow up ever."
#2
영화를 보면서 가장 찡한 장면은 아무래도 빙봉이 나오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우리 모두는 빙봉같은 친구가 한명쯤은 있었으니까.
#3
<인사이드 아웃>에는 정말 놀랍게 시각화된 개념들이 많다.
기억저장소는 흡사 <인셉션>을 보는 것같은 느낌도 들었고,
기억의 지름길로 가다가 2차원과 3차원, 4차원을 오가는 시퀀스의 느낌도 좋았다.
꿈을 만들어내는 스튜디오 설정도 좋았다. 우리가 꾸는 꿈도 사실 경험과 인물 배경 모든게 다 섞여있지 않은가.
사람의 인성을 각각의 섬으로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각자의 섬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4
영화평론가 듀나는 라일리의 내면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의 내면과 다르게 남여 캐릭터가 함께 구성된것은 라일리의 성적 정체성이 확립이 안되었거나, 양성애자인 것을 의미할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감독의 별다른 의도는 없고, 주인공의 캐릭터이기에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진것이라 한다.
#5
별다른 애니메이션 대작이 없다면 내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너무나 잘만들어진 영화라...
<인사이드 아웃>과 함께 공개된 단편 <라바>.
의인화된 화산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선율로 감미롭게 펼쳐진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