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팀 밀러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모레나 바카린, 에드 스크레인, TJ밀러
Venue / CGV 용산 IMAX
Format / digital IMAX DMR 2,39:1 cinema scope
감독 / 팀 밀러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모레나 바카린, 에드 스크레인, TJ밀러
Venue / CGV 용산 IMAX
Format / digital IMAX DMR 2,39:1 cinema scope
어느날 동생이 죽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무겁다.
평범한 일상의 시작을 보여주는 오프닝시퀀스.
그러나 그날 동생 '천지'는 자살을 했다.
언니 '만지'는 동생이 자살한 이유를 알고싶다. 동생과 함께 알고지냈던 누구든지 매달리며 물어보지만,
동생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지 언니는 자세히 알수가 없다. 아니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를 다룬,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다.
우리의 학창시절에 누구나 있었던, 언제나 교실 한 쪽 구석에 있었지만,
누구도 다가가지 않던, 그런 친구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만지는 동생의 친구들을 만나가면서 동생의 같은반 친구였던 '화연'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중심에 있다는것을 알게된다.
죽은 동생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동생이 살아있을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그런 진실들.
그런 진실들에 언니와 엄마는 마음이 미어진다.
미안해서, 살아있을 때 알아채 주지 못해서.
<우아한 거짓말>의 해외 포스터.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더 명확히 표현된다.
영화외적으로 본다면 완성도가 그리 썩 좋은 영화는 못된다.
꽤나 비중있는 조연들은 주인공들 주변에서 유머러스한 상황을 일으키지만,
이 사건들은 영화를 꿰뚫고 있는 이야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주변을 빙빙 도는데 그치고 만다.
배우들의 열연도 영화를 살리진 못하고있다.
학생역을 맡은 배우들은 최대한 자연스러우려는 노력을 하는것이 보이지만, 대사가 너무 문어체적이라,
어떤 장면에서는 영화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급급해보이기도 했다.
특히나 보기 거북했던 장면은, 화연의 생일에 모인 친구들이 천지만 한시간 늦게 오게 한다음
천지가 있는 앞에서 천지만 뺀 단체 채팅을 하는 장면이다. 조금은 무섭기도 한 이 장면은
자연스럽지도 않았고, 천지에 대한 동정심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은 안타까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화 내용도 그렇거니와,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밝은 빛이 비춰지고 있을것 같은 학창시절을 어두운 그늘아래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기에,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했을것이고.
CGV용산 CN7.
digital 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