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

 | essay
2025. 6. 29. 01:22

1.

2년 하고도 약 8개월.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았던 고촌에서의 삶이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나는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으며, 이전 주인에게는 채권자의 자격으로 매달 원금에 대한 이자를 받고 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잘 헤쳐나왔고 만족스러운 삶을 (100%는 아니지만) 영위하고 있다고 기록해둔다.

 

2.

힘든 일을 겪으면 잘 잊으려 한다는 말이 맞긴 한 것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보면 잘 생각이 나질 않기도 하다. 누나의 충고대로 겪은 일들을 자유롭게 기록해둔 문서가 있어서, 가끔 어떤일을 헤쳐왔는지 찾아보고는 한다. 이런일을 겪었네~ 하면서도 끝까지는 잘 못 읽겠다.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어렵게 이사를 나왔다고 본다. 거의 이뤄질 수 없는 기적과도 같은 일같다.

 

3.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내가 나와서 살게된 후 처음으로 살아보는 대단지 신도시 아파트이다. 가장 넓기도 하고, 직장과 가장 멀기도 하다. 아파트에서의 삶은.. 뭐랄까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다라는 걸 느끼면서도 어쨌든 빌라보다는 살기가 편한건 맞다.

다만 입주할 때 소득완화 조건으로 들어온 것이라, 4년 뒤엔 고민을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어찌됐든 큰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그때의 우리 부부에게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는 그냥 마음 편하게, 최대한 여유롭게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4.

2025년은 참 쉽지 않은 해이다. 내란정국 속에서 일거리는 완전 줄었고,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일단 극장부터가 사람이 없으니.. 뭘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수순으로 보인다. 비관적인 소식만 들려오고 좀처럼 쉬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

어쨌든 주어진 일은 문제없이 해내야해서 애쓰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신이 나진 않는것도 사실이다.

뭔가 잘 풀려서 다행이라는 말로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비관적인 글이 되어서 지금 기분도 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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