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대한 단상

 | essay
2020. 11. 19. 04:02

늦가을 초겨울의 비 치고는 요란하게 내리는 새벽이다. 잠이 오지 않을때만 이곳을 찾기 때문에, 또 새벽에 글을 남기게 된다. 거기에다 오늘은 비의 감성까지ㅋㅋ 이러한 글들은 지금은 없는 미니홈피에 넘쳐났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없어진게 고마울 정도다.
올해만큼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낯설고 또 어두운 해가 또 올까. 전세계에 비해 우리나라는 양호하다는게 놀랍다. 그저 나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그 작은 행복추구권도 지금은 불안하기만 하다.
다시금 내가 하는일이 아무리 하찮고 작디 작은 일이었지만 사회적으로 얽혀있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어찌되었든 지금 추세가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내가 만족할만한 행복의 크기는 점점 줄어야 할거다. 작은것에도 만족해야 할텐데, 나름 자신있으면서도 서럽다. 그래서 지금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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