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PiE / 채피

2015. 3. 15. 00:02

 

 

감독 / 닐 블룸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 데브 파텔, 휴 잭맨, 욜란디 비저, 닌자, 시고니 위버

 

 

 

 

Venue / CGV용산 IMAX

Aspect Ratio / IMAX DMR 2D, 2.39:1 c/s

 

 

 

TARS 이후로 가장 친근한 로봇 CHAPPiE,

 

or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 인공지능 로봇

 

 

 

평단, 관객의 수많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밌게 잘 만들어졌다.

물론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기도 하고, 영화적 설정을 떠나서 말이 안되는 전개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닐 블룸캠프감독이 많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채피는 사람처럼 배워나갈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아기와 같은 상태로 만들어져 주변 상황에 적응해가며 발달해간다.

이런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로봇 이상으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종반으로 갈수록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채피가 난 솔직히 두려워졌다.

 

영화라서 다행인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얘기되던 전형적인 SF영화의 소재였다.

채피를 보다보면 여러 다른 SF영화가 떠오르는데, 문제는 너무나 대놓고 설정을 가져와서 정작 작품속에 녹아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히 보기좋고 더 재밌게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그리고 내용상 악역을 맡은 휴 잭맨에 대한 아쉬움이 짙다.

인공지능에 대항하며 타당한 행동을 했다면 매력적인 악역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나 막나가는 악당이 되어버렸다. 자연스레 악역으로서의 매력은 반감.

 

음악감독은 한스짐머가 맡았다. 그간 그의 필모그래피와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많은데, 조연으로 출연한 (그러나 임팩트는 주연급) 닌자와 욜란디의 스타일에 맞춰 강한 비트의 힙합음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연히 채피의 탄생의 순간을 맞게 된 닌자와 욜란디(실명 그대로 등장한다)는 실제로 남아공에서 힙합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는 부부라고 한다.

 

디스트릭트9의 성공이 닐 블룸캠프 감독에게 계속 족쇄가 되어 따라다니는 듯한 모습이다.

슬프게도 지금 엘리시움과 채피를 봐서는 그늘을 벗어날 순 없겠다만 다음영화가 나온다면 나는 볼 생각이 있다.

 

 

 

#1

일부 선정적인 장면과 잔인한 장면에서 블러 처리된 모습을 볼 수있다. 15세 관람가를 받아내기 위함으로 보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거슬리긴 하다.

 

#2

마지막장면은 정말 비슷한 영화가 있어서 웃음이 났다.

 

#3

닐 블룸캠프의 페르소나 샬토 코플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채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4

이번에도 디스트릭트9의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도시의 부감샷의 화질이 너무 안좋아서 의아했다.

디스트릭트9 이후 이야기가 아직도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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