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rlin File / 베를린

2013. 2. 22. 02:42


류승완의 월드프로젝트 베를린.

액션키드답게 액션장면에 큰 공을 들인듯한 느낌.
액션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면에 정두홍 무술감독을 중심으로 한 서울액션스쿨의 공이 크다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류승완의 액션은 항상 극을 보여준다. <짝패>에서의 칼부림 장면이 바로 그 예다.
관객을 숨멎을정도로 압도하는 힘. 그게 바로 류승완의 전매특허 액션장면.

류승완표 휘몰아치는 액션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약간 다른게 있다면 칼대신 총이 등장,
한층 더 위험해지고 한층 더 복잡한 장면이 완성됐다.

진지하게 총을 쏴대는 표종성(하정우)이나 정진수(한석규)와, 광기에 사로잡혀 거의 난사해대는 동명수(류승범). 모든 액션장면에서 연기자들의 수고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전지현도 빼놓을 수 없다.
<도둑들>을 거치며 전지현은 CF만 찍는 여배우란 수식어를 벗게 되었고,
<베를린>에 와서 연기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을 들었다.

아픔을 가진 련정희역할은 <도둑들>의 예니콜 캐릭터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전지현은 그녀만의 느낌으로 이 둘 캐릭터를 정 반대로 완성해 냈다.



한가지 아쉬웠던점은, 정진수(한석규)의 역할이 '극히' 미비하다는 점.
그도그럴것이 원래 정진수 캐릭터는 시나리오에 설정되어 있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하지만 투자사의 '남북코드여야 흥행한다'는 요구에 급조되다시피한 역할이라 한다.

그덕에 북측 요원들의 얽힌 관계에서 살짝 벗어난 인물이 되었지만,
영화 초반부에서의 대치장면은 훌륭한 영화의 도입부를 완성시킨 동시에
후반부에선 위험에 빠진 표종성(하정우)을 오히려 돕는다는 설정은 이야기 마무리에 도움을 줬다고나 할까.


롯데시네마 경산관 4관.
Digital 2K.
format 2.39:1 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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