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길고 정리할것은 많다

 

최근에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정리했다.

약 5년간의 내 기록들이 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1초만에 사라졌다.

물론 사진들은 백업을 해두었는데, 우습게도 백업을 해주는 프로그램 이름은 굿바이 싸이 (Goodbye_cy)였다.

문제는 그 많은 글들을 어떻게 하느냐 였는데,

전체삭제를 결정하는데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 내가 쓴 글들, 누군가를 바라고 원망하며 쓴 글들은 지금 나에게 어떠한 감흥을 주지 못했다.

 

그때 참 그랬었지. 하지만 그건 좋은 기억이 아니었어.

 

그렇게 마음먹고나니 버리기도 쉬웠다.

 

 

 

싸이월드 말고도 정리할것은 많다. 지금은 뜸하지만 한때 열올려 했던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언젠간 사라지겠지.

지금 쓰는 이 의미없는 글도 언젠간 사라질거다.